거울을 보면서 한숨쉬며 만져보던 뱃살, 허벅지살은 정말 몸매의 천덕꾸러기처럼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일까 ?

그렇지 않다 과학과 의술이 발달함에 따라 몸의 지방의 효용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지방에 대한 연구도 점점 더 활발해 지고 있다. 이것의 시작이 되는 시점은 2001년 지방에서 줄기세포 채취가 가능하고 나서부터이다. 이 줄기세포는 지금까지는 골수에서 주로 채취해 왔지만 이는 아주 소량만 채취가 가능했는데, 지방에서는 지방 흡입 등의 시술로 간편하고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채취할 수 있다. 또한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로 근육, 연골, 뼈, 지방 등으로의 분화가 가능하여 그 활용도가 높고 최근에는 신경으로 분화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

이의 활용도 임상에서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는데,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심근경색같은 심장병환자에서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근육으로 분화), 만성관절질환에서의 줄기세포치료(뼈,연골로의 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한 지방이식(지방으로의 분화)등이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 또한 미래의 첨단기술을 염두에 둔 줄기 세포 보관 서비스도 연구소를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런 정도라면 머지않아 나의 뱃살이 내 생명을 구할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지방은 많은 가치가 있다. 바로 줄기세포-지방이식이다. 나이든 얼굴을 젊게 만들어 주는 ‘동안시술’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줄기세포 지방이식’이고, 가슴지방이식, 힙 업 등 기존 보형물 수술의 대안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내 몸의 부족한 볼륨을 만드는데 내 몸에서 뽑은 지방만큼 더 좋은 재료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지방이식이 높은 흡수, 지방의 괴사, 칼슘침착 등 단점이 발견됐으나 이것도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해결할 수 있어 더욱 좋은 수술 결과를 볼 수 있다. 이젠 내 몸의 뱃살, 허벅지살을 빼고 없애야만 한다 생각하지 말고, 전문가와 상의해 나의 젊음과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소중한 재료로 만들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2007/01/25 17:27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