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성형수술하고 싶은 부위, 가장 많이 성형수술 받은 부위를 조사하면 언제나 눈과 코에 이어 3위를 차지하는 지방흡입술.

겉으로 보아서는 뚱뚱하지 않은 여성이라도 대부분 본인은 속으로 고민하고 있는 것이 부분비만이다. 즉 아랫배, 상완(팔뚝살), 엉덩이에서 허벅지에 이르는 라인 등 운동으로는 여간해서 빠지지 않는 살이나 저주받은 하체, 고된 다이어트도 보람 없이 요요현상을 반복하던 사람에게는 원하는 부위에 지방세포의 수를 줄여주는 지방흡입술이 분명 뿌리칠 수 없는 유혹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실제로 지방흡입술을 받고는 싶지만 망설이게 하는 점이 하나둘이 아닌데 가장 큰 고민은 지방흡입술을 받다가 사고가 나서 심지어는 목숨을 잃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간간히 들려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대부분 전신마취로 인한 호흡곤란이나 심장관련 부작용이거나 쇼크에 의한 경우가 많으므로 전신마취가 아닌 단순한 수면상태에서 시술하는 방식이라면 인체대사 기능이 가장 활발한 상태에서 시술할 수 있으므로 안전하고 효과적일 것이다.

또 하나 요즘엔 인터넷을 통한 정보의 홍수로 시술하는 전문의의 실력이나 경험에 대해서 집중하기보다는 영어로 된 수많은 지방흡입 장비 이름과 수술명에 혼란만 가중되며 최신, 최고 장비라는 말에만 무작정 휩쓸려가게 된다.

하지만 사실 과거 아무 장비가 없을 때도 의사들은 손의 감각만으로 직접 가장 정확하고 섬세하게 수술을 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 전문의로부터 시술을 받게 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제로 시술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로부터 직접 사전에 충분한 상담을 받을 수 있는지, 그리고 이미 그 병원에서 수술 받은 이들의 만족도를 알 수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 마지막으로 이왕 커다란 결심으로 지방흡입술을 받는다면 자신의 남는 지방을 이용해 모자라는 곳에 재배치해주는 지방이식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데, 흡입해 낸 지방세포를 정제 분리해 볼륨을 더해주고 싶은 부위에 주사로 주입해주기만 하면 되므로 매우 간단하고도 편리하다.

여성의 경우 회복기간 걱정이 없고 안전한 유방확대에서부터 나이 들어 꺼진 눈 밑이나 관자놀이, 홀쭉해진 볼 살, 납작한 이마나 팔자주름 등 주름 고민까지 덜어줄 수 있다.

[스포츠서울 200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