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비보다는 옷값이 더 들었습니다.
휜다리로 산다는 것은 정말 스트레스 받는 일입니다.
항상 다리를 감추고 다닌다는 것은 내 스스로가 위축되는 일이고
나를 무지하게 괴롭히는 일입니다.
그러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 느껴질때면 여지없이 나의 맘은
어디론가 빨리 숨어버리고 싶어지고 그런 시선에 증오를
느끼기도 해서 점차 대인공포증같은 것이 생겼습니다.
아니 내 맘속에는 벌써 자리잡고 있었을것 같습니다.
내 청춘은 이놈의 휜다리 때문에 제대로 꽃피워보지도 못하고
시들어만 가는 것이 한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인터넷에서 한줄이 빛이 내려왔습니다
바로 휜다리 지방이식 !
(요즘은 교회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한줄기 빛이 내리더이다.)
그리고 폭풍검색
사실 병원을 고르는 것은 폭풍검색이라고 할 것도 없었습니다.
원조 병원 파이안! (무엇이든 원조가 잴 맛있지 않나요 ? ㅋ)
암튼 수술한 사람도 무지 많고, 후기평도 좋고,
무엇보다 상담해 보니 믿음이 갔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수술일정을 잡고 수술했습니다.
더이상 내 청춘을 허비할수 없었습니다.
수술은 생각보다 간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간단하게 주사기로 지방을 쪽 뽑아서 주사기로
다리에 쭉 밀어넣으면 되겠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마취하는데만 30분 이상 걸린것 같습니다.
그리고 허벅지에서 지방을 뽑는 것도, 다리에 지방을
이식하는 것도 어느것 하나 쉬운것이 아니듯했습니다.
수술내내 아주 꼼꼼하게 왔다갔다 하면서 수술한다는
느낌이 들어 불안하지는 않았지만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정도는 지난날을 생각해 볼때 충분히 참을만 합니다.
휜다리 심정을 아는분들은 다 공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회복기간내내 다리 붓기 가라앉기를 기다렸고
내 다리 보는 재미로 살았습니다.
정말 신기하더이다.
내 다리가 완전히 변했습니다.
일자다리로 ...ㅋ
정말 지방이식을 했을뿐인데 이렇게 많이 변할수 있는지
신기합니다. 정말로..
그리고 더이상 변하지 않고 쭉 간다고 하니 더 고마울 뿐입니다.ㅋ
미니 스커트, 핫팬츠, 스키니 올여름 저의 폭풍 쇼핑은 계속되었고
결국 수술비보다 옷갋이 훨씬 많이 들었습니다. ㅎㅎ
하지만 전 지금 너무 신납니다.
내 청춘의 첫 가을이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의 용기가 필요했고
조금의 인애가 필요했지만
평생 후회하면서 살고 싶지 않아서
이 수술을 선택했고....
지금은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원장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