휜다리로 고민하는 분들이라면 모두 공감하실 테지만 항상 다리 때문에 신경이 쓰이고, 특히나 여름이 오는 것이 매년 두려웠습니다.
치마나 바지를 살 때에도 입고 싶은 옷이 아니라 입을 수 있는 옷을 골라야 했기에 스트레스도 많았구요.
몇 백만 원 짜리 교정 치료도 6개월 받아봤지만 눈에 띄는 효과를 보지 못했고, 뼈 수술은 시간적 여유와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한 채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올 여름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혹시나 싶은 마음에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파이안을 알게 되었고,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바로 수술 예약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 수술 날까지 기다리는게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빨리 수술하고 싶어서^^ 그래서 수술을 기다리는 동안 원피스도 사고, 미니스커트도 사고, 수술 후 입을 생각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설렘이 컸던 것 같습니다.
오늘 수술 후 정확히 2주가 되어 병원에 가서 실밥을 뽑고, 마사지를 받고 왔습니다.
원장님께서 회복이 정상적이라고 말씀해 주셔서 매우 안심이 되구요.
수술에 대해서는 아픈 걸 잘 참는 편인 저에게도 마취의 통증은 큰 편이었습니다.(이건 개인차가 있다고 하시니 크게 겁내진 마시길^^;;) 그러나 마취 후에 지방 흡입이나 이식 때에는 별로 아프지 않았구요. 저는 마취 때의 통증을 새로 산 옷을 입는 상상을 하면서 견뎠습니다.
붓기는 일주일 후부터 눈에 띄게 많이 가라앉아서 지금은 수술로 인한 붓기가 거의 빠진 상태입니다. 허벅지 쪽의 피멍도 거의 다 사라졌고, 이제 통증도 바닥에 앉았다가 일어날 때 빼고는 없구요.
휜 정도가 심한 편이어서 태생부터 훌륭한 각선미를 가진 분들에 비하면 볼품 없을지 몰라도 그저 남들 눈에 이상하게 보이지 않고, 정상적인 다리로만 보였으면 하는 저의 소박한 바람 때문인지 지금 저는 수술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토요일에 하고 일요일 쉬고, 월요일에 바로 출근했는데 움직일 때 통증이 있긴 했지만 큰 무리는 없었구요. 수술하고 한 3-4일 후 다리가 많이 부어 있을 때에도 전 그저 곧아 보이는 다리가 신기하고 좋아서 그때부터 미니스커트만 입고 다닙니다. 요즘 그동안 입고 싶었던 스커트랑 스키니진 구매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지금 이 상태가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는데 아직은 생착이 완료된 게 아니라 조금은 더 빠질 거라고 하셔서 부디 생착이 잘 되어서 많이 빠지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지만 파이안을 알게 된 건 운명 같습니다.
예술가처럼 꼼꼼하게 라인도 그려주시고 긴 시간 힘들게 수술 해 주신 원장님을 비롯해 따뜻하고 편안한 케어 해주신 간호사 선생님들 모두 고생하셨고, 감사드려요.
덕분에 수술 이후 다시 태어난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원장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