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당연히 일자다리가 소원이었죠~ 허벅지는 굵은 편, 종아리는 평균인데 비율이 안좋으니 이뻐보일리 없고... 중요한건 무릎 안쪽살은 튀어나오고 그 아래는 휜.. 전형적인 휜다리..
치마입는 거 별로 안 좋아했고, 미니스커트는 더더욱... nono...
미스코리아 나갈것도 아닌데^^ 그냥 살자 vs 지금이라도 수술받고 다리 펴고 살자
고민과 갈등하고, 기골 맛사지교정도 알아보고, 기계교정도 알아보고..
근데 후기 사진을 보니 뼈가 교정이 되어도 무릎안쪽 빈 공간은 어찌할 수 가 없다는 결론.
직장을 잠시 쉬며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지금 시점 아니면 영영 못할 것 같아 상담을 받게 되었답니다.
후기를 여러번 읽고 고민을 하고 드디어 수술 날짜 결정.
전날 갑자기 일이 생겨 수술을 하루 미루고..(죄송했어요..;;)
수술준비는 아침 11시 경부터 시작되었답니다.
원장님이 수술할 부위를 펜으로 마구마구 열심히.. 고심고심 하시면서... 디자인.
참고로 제가 휜다리에다가 짝짝이 다리지 뭐에요.. 에휴.. 가지가지랍니다..
고거 맞춰주시느라 디자인 시간이 꽤 걸리신거 같아요. 대충이 아니라 꼼꼼이 체크해 주시고
신경써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그이후로 시간이 어찌 지나가는지 모르게 원장님과 간호사님들이 왔다갔다 하시다보니 수술이 끝나있네요. 허벅지는 뺄게 많고, 종아리는 넣을게 많은 짝짝이 다리라 그런지 생각보다 오래걸렸어요..
수술이 끝나고 어지러운 건 참을 만 했는데, 압박스타킹 신는게 살짝 힘들었어요. 수술하실분들~ 친구나 엄마랑 같이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수술 후 회사에 잠간 들러야 할일이 있어 쉬지 않고 바로 나왔는데, 그때만 해도 상태는 나쁘지 않았죠. 지하철을 타러 가는데, 계단이 있잖아요. 앞에 어떤 할머니 한 분이 걸어 내려가고 계셨는데,,, 자세히 보니 그 분과 저의 걸음걸이나 속도가 이렇게 똑같을 수가..ㅋㅋㅋ
회사에 들렀더니 마침 교육이 있어서 붙잡혀서 교육을 받는다고 앉아있는데... 뭐랄까.. 점점 취기가 올라오는 것처럼, 머리는 어질어질..속도 조금 안 좋아지는 느낌?
그래도 결국 몇시간 꾹 참고 있다가 나오는데, 다른 사람들한테는 허리가 좀 아파서 걸음이 그렇다고 말하고 택시타고 집에까지 겨우겨우 왔어요;;; 술 취했을때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리는거랑 똑같은 증상이었어요. 그런상태에서 집에 자알 찾아오는 정신력으로 집까지 왔는데, 그땐 좀 힘들었어요. 이 때부터 다리 올려놓고 잤죠.
수술 다음날에는... 아픈거로는 이때가 제일 아픈거 같아요. 속도 계속 울렁울렁. 다리도 땡기고 아파서 중환자처럼 천천히 벽잡고 일어나는 상태. 이 날은 슬쩍 걱정이 되더라구요. 다음주부터는 정상적으로 밖에 돌아다녀야 하는뎁.. 병원에서 전화를 주시더군요~ 친절한 실장님^^
걱정하고 있었는데 실장님 전화 덕분에 조금은 안심이 되더군요.
수술 후 두째날,, 하루 더 지나니까 울렁거림이나 가만히 있어도 약간 욱신거리며 아픈 느낌은 전부 사라였어요. 걷는건 여전히 불편하고 천천히 움직여야해요.
셋째 날.. 이제 조금씩 뭔가 회복되는 듯한 느낌? 근데..갑자기 다리가 점점 붓더니 저녁때에는 종아리, 발목, 발등이 엄청 부어서.. 초고도 비만자의 발 같았고, 발목 돌리는게 잘 안될 정도로 붓더라구요. 이때 또 슬쩍 걱정...이날도 열심히 쿠션에 다리올리고 잤죠.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종아리 이하의 붓기가 사뭇 달라졌어요. 그리고 걸어다니는거나 움직이는게 훨씬 나아졌죠. 오늘은 조금 멀리에 있는 마트에 가서 천천히 구경하며 걸어다녔어요. 붓기빠지면 어떤 보습일까 너무너무 기대되요!^^
수술하고서 며칠 안 되었지만, 너무 좋은 점은.. 승마살이라고 하죠, 왜 허벅지 바깥쪽 살이 정리된 느낌, 그리고 아직은 부어서 아톰다리 같지만, 휘어 보이지 않는다는게 너무너무 신기해요~
이 상태로 붓기만 쪼옥..빠지면 넘넘 행복할 거 같아요~
3개월 이후에는 식단 조절이랑 운동도 살살 하면서 관리해 봐야죠. 엄청 투자한 다린데..ㅋㅋ
오늘도 붓기 빨리 빠지라고, 하루에 호박즙 5봉이랑 홍삼 2봉씩 챙겨먹구, 종합비타민에 병원서 처방해 준 약까지 챙겨먹느라 정신 없습니당.. 물대신 옥수수수염차 마시구 있구요^^
식사도 최대한 짜지 않게 싱겁게, 야채과일 하루에 두 가지 이상식 먹고 있는데..
빨리 곧아진 다리를 만나고 싶어요^^
비슷한 수술 하는 곳이 강남에도 몇 군데 있던데 여기로 오길 잘 한 것 같아요!
넘넘 친절하고 꼼꼼이 수술해주신 원장님, 그리고 친절한데다 다들 이쁘시기까지 한 실장님, 간호사님들... 너무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